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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후기] 현대중공업

조회 : 1,131

작성자 : 이하나 등록일 : 2015-06-26

카테고리 취업성공

빵점 자소서에서 현대중공업에 취업하기까지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경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예정자 이하나라고 합니다.
저는 2015년 상반기, 현대중공업과 LG서브원 두 곳에 최종합격하여 결과적으로 7월 6일에 현대중공업 입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센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 또한 제 경험이 저와 같은 취준생 여러분들, 특히 여성공학도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취업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1. 지금까지의 나
지금 생각해보면 철없는 모습이지만 2014년 하반기, 즉 4학년 2학기 때의 저는 취업을 조금 쉽게 생각했었습니다. 꼭 대기업을 가겠다는 생각이 없었고 공대생치고는 영어성적과 학점이 괜찮았기 때문에 제가 갈 곳은 어디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당시 제 스펙은 토익 805점, 토스 150점, 학점 4.03입니다)
 
하지만 대기업 4곳과 벡스코 채용박람회를 통해 지원한 조광요턴, 부산경제진흥원 현장투어를 통해 지원한 윌로펌프와 창신INC에 모두 서류탈락을 했습니다. 쉽게만 생각했던 취업준비활동이 서류조차 통과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취업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부산경제진흥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저는 영어를 할 줄 아는 공대생인 것 빼고는 직무적으로 아무런 도움도 될 수 없는 지원자였기 때문입니다.)
 
2. 전략적으로 준비하기
박미경 매니저님께서 제 자소서를 처음 보시고 이건 빵점짜리 자소서다. 다음 항목은 볼 필요도 없고 처음부터 다시 쓰자.라고 하실 정도로 제 자소서는 엉망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원한 직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그저 나 잘난 점만 나열한 자소서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제게 맞는 직무를 찾기 위해 각종 심리검사와 상담을 진행하였고, 심도 있게 고민한 결과 기술영업직무로 자소서를 처음부터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사소한 경험이라도 그것에서 직무역량을 뽑아낼 수 있도록 매니저님께서 도와주셨고 부족한 경험과 직무역량을 보충하기 위해 매니저님께서 추천해주신 책도 읽었으며 따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신 캐드 자격증도 겨울방학 동안 취득했습니다. 더불어 오픽 IH도 획득했습니다. 그렇게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해 일주일에 1번, 못해도 2주에 1번은 센터에 들러 상담을 받았고 이를 통해 더욱더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3. 자소서의 길을 배우다
2014년 10월 15일, 센터에 처음 방문한 이후 약 5개월 동안 매니저님과 함께 전략적 접근을 통해 자소서를 작성했고, 이것으로 2015년 상반기에 도전한 결과 중견기업 세 군데(기술영업직무, 구매직무)와 현대중공업(설계직무), 서브원(구매직무)에 서류통과를 했습니다. (상반기 기간에도 계속해서 자소서를 수정했습니다) 물론 서류통과 성공률을 따지면 그리 높지 않지만 여기서 제가 피부로 느낀 점은 아무리 어학 성적과 학점이 높아도 지원하는 회사 및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능력이 없다면 서류통과는 정말 어렵다는 것입니다. (거의 0%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 영업직무에 지원하는 지원자라면 자동차와 관련된 경험이, 영업에 관한 능력이 자소서에서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어학 성적과 학점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직무와 관련된 경험 또는 능력을 자소서에 녹여내 서류통과 하신 지원자분들 정말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갖춘 역량을 자소서에 녹여내는 것은 혼자서 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저도 모르는 숨겨진 역량을 찾아내고 올바른 방향을 잡아 주신 매니저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직도 같은 노력을 들이면서도 방향성 없이 뜬구름만 잡는 자소서를 쓰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자는 자소서보다 스펙이 중요하다.라고 합니다. 물론 스펙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나의 역량과 잘 매칭하는 것이 의미 없는 자격증들만 나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나오는 것이 자소서라는 것을 매니저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자소서를 대충대충 해서는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아니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멀리 보시고 제대로 된 자소서 하나 만들어 놓으시면 1지망인 직무 말고도 2, 3지망 직무에서도 그 자소서를, 그 자소서를 준비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인·적성과정은 정해진 답이 없다고 생각하여 생략하겠습니다.)
 
4. 자신감은 많은 연습을 통해 나온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하며 이 자신감은 자신이 얼마나 많이 준비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면접 예상질문이나 기업분석자료를 구매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가격도 비쌀뿐더러 가격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본인이 스스로 준비했을 때 더 기억에 오래 남고 자료 퀄리티가 좋다고 생각해서 저는 스스로 준비했습니다.
 
저는 지난 4월 센터에서 실시한 취업아카데미를 통해 면접준비를 했으며 실제 면접을 보러 가기 전에 두 번 더 센터에 방문하여 시선 처리, 입장방법 등 부족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저는 면접이 그 어떤 과정보다 혼자서 준비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여 모의면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꼭 참여하였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지난 4월 센터에서 실시한 취업아카데미 과정 중 하나였던 모의 면접은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사는 곳이 포항이다 보니 따로 취업스터디를 하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취업스터디를 통해서 모의면접을 많이 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경험만큼 값진 자산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현대중공업과 서브원 각각 1, 2차 면접 즉 총 4번의 면접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감과 적극성을 많이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에 들어가면서부터 당당하게 웃으며 들어갔고 지원자를 지칭하지 않은 질문에는 제가 답변 드려도 될까요?라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면접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 말 있으신 분 한 분만 듣겠다는 면접관님의 말씀에 제가 제일 먼저 손을 들어 정말로 입사하고 싶은 제 마음을 보여드렸습니다. 매니저님께서 조언해주신 대로 적극적이되 드센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차분하게 대답하려고 노력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느낀 점은 면접기회를 갖는 것조차 너무나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는 많은 분들이 동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렵게 얻은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고 면접을 보고 난 후 후회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라는 마인드로 면접에 임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절실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그래야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스스로 수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현대중공업 경우에는 1차 2차 모두 여성지원자는 저 혼자였고, 서브원은 여성지원자들끼리 면접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느낀 점은 여성분들이 정말 면접을 잘 보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분이든 여성분이든 여성지원자들이 많은 면접상황에서는 더욱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할 것 같습니다.
 
5.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사족
열정을 가지고 센터에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것 자체가 본인의 부족한 점을 고치려는 점에서 구직자분들 스스로에게 칭찬해 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단기적인 이익만 보고 움직이는 자세는 구직자로서 좋은 마음가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약 9개월 동안 (고향에 온 이후로는 포항에서 센터까지 4시간이나 걸렸지만) 센터에 꾸준히 방문했으며, 매니저님의 도움 외에도 스스로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센터의 도움은 구직자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뿐 그 길을 만드는 것은 구직자 본인이 해야 할 일입니다.
 
뿌린 만큼 거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고 구직활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열정과 진심을 뿌린다면 그 열정과 진심이 열매가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오늘 뿌린 씨앗이 내일 당장 열매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이를 기억하며 끈기를 가지고 좋은 멘토들과 함께 노력하신다면 반드시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사실 좋은 멘토를 얻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도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부산경제진흥원이 좋은 멘토가 되어 주었듯이 여러분들에게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썼듯이 여성지원자분들은 대체로 스펙도 뛰어나시고 면접도 엄청 잘 보십니다. 확실히 스펙적인 면에선 여자가 남자보다 높은 스펙이 요구되지만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직무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초회사에 면접기회가 있는 여성공학도라면 남자 직원들과 같이 잘 어울릴 수 있는 이미지와 강인한 체력, 이 두 가지를 보여주신다면 합격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남한테 할 수 없는 말은 나에게도 하지 마라.입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감과 자존감이라고 생각하며 이는 면접에 가면 다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힘든 상황 속에서 항상 힘낼 수는 없겠지만 우울한 시간을 가지시더라도 빨리 극복하시고 항상 자존감 및 자신감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자신만큼 큰 조력자는 없습니다. 남에게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 주듯이 본인에게도 상처가 되는 말보다는 따뜻한 말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것을 절대 자기합리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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